인간의 주검을 처리하는 방법 및 이와 관련된 의식과 절차를 장례라고 합니다. 장례는 죽은 자를 애도함과 아울러 남은 자들과의 분리를 매듭짓는 절차로 시대와 지역, 문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. 장례 의식은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, 그 구성원들의 행동에도 많은 제약을 가하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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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의 어떤 견해나 사고방식은 이를 형성할 당시의 사회적 기준이나 요구를 반영합니다. 그러나 일단 익숙해지고 관습으로 정착되면, 사회와 환경의 변화로 이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채 기존 방식대로 작동하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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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거 화장에서 매장으로 바뀔 때 부모의 주검에 구더기가 들끓게 할 수 없다고 반대하였고, 또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뀔 때는 주검을 뜨거운 불구덩이에 넣을 수 없다 하여 반대하였습니다. 이러한 사실은 매장, 화장 등 장사의 방법과 절차는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 판단에 따라 변해 왔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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묘지나 화장장 확대와 관련한 사회적 갈등, 환경오염,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습니다.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런 과제들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 땅을 온전히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장례 방식의 도입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.